Platz Pick _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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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츠 피플이 새롭게 준비한 콘텐츠 시리즈 ‘플라츠 픽‘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플라츠를 향유하는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 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공유하고 그 속에 담긴 관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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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츠 픽의 첫 번째 이야기는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영화 <어나더 라운드> 속 공간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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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지탱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우리는 대개 감독의 연출력과 주연 배우의 연기력, 물 흐르듯 펼쳐지는 스토리와 영상을 통해서 ‘좋은 영화’를 판가름합니다. 이번에 <어나더 라운드>를 소개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력과 소재가 특유의 공간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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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술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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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은 좋지 않지만, 적당한 음주는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어줘 느슨한 여유를 안겨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술’은 그 어떤 약보다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죠. 영화에서 ‘술’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소재입니다. 주인공은 술을 통해서 ‘흥망성쇠’를 경험하죠. 주인공 마르틴(매즈 미켈슨)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리키는 선생님이지만, 의욕을 잃은 지 오래 입니다. 그의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니콜라이(마그누스 밀랑), 페테르(라스 란데), 톰뮈(토마스 보 라슨)의 상황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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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에서 ‘술’이 등장하면서 전개는 화끈하게 바뀝니다.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알코올농도(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가설을 듣고 이를 곧장 실행에 옮기거든요. 어떤 결과가 이들에게 다가올까요. 놀랍게도 그들의 삶은 100% 활력을 찾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던 학생들이 그들의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가족과도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요, 인간의 욕심이 문제였습니다. ‘더더더’ 알코올 농도를 올리면서 이들의 삶은 곧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의 삶은 어떻게 흐를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경험한 건, 삶의 활력을 가져오는 요소가 쾌락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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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적당한 쉼과 사람 간의 관계가 삶을 올곧게 지탱하는 있는 힘임을 깨닫게 되죠. 영화 속 집과 배경은 바로 이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소중한 공간임을 은연중에 제시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집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습니다.
고풍스럽지만 ‘에지 edge’가 살아있는 형태의 가구와 조명, 자연의 풍광을 거스르지 않는 인테리어는 영화가 말하는 본질을 조용히 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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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영화 속 장면 장면마다 두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가득하고요. 다행히 OTT로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조금 무료한가요. <어나더 라운드>를 감상해보세요.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삶의 원동력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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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디자인 제품 Pick 📌
- Louis Poulsen PH5 팬던트 조명
- Marimekko unikko fabric 식탁보
- Eames Aluminum Group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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